우리는 파잔당하고 있다.
파잔 , 코끼리의 영혼을 파괴하는 의식.
작가 채사장의 책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의 프롤로그 에서 파잔의 개념이 나온다.
' 야생에서 잡은 아기 코끼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둔뒤,
저항이 사라질때까지 굶기며 구타하는 의식.
중략..
이것이 단순히 선악의 문제를 넘어선다.
파잔 의식을 시행하는자들도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코끼리를 구타하는 것을 주저할 때 , 그의 가정과 사회는 그에게 말했을 것이다.
질문을 멈추라 . 그것은 먹고사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다.
당신은 어느 곳에서는 매 맞는 코끼리였고,
다른 곳에서는 몽둥이를 든 자였다.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내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이미 파괴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
--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중에서 --
영혼을 지켜야 한다.
20여년 간 살아오면서 궁금했던 질문의 가장 큰 부분이 해결되었다.
나는 파잔되어오고 있었고, 그것을 책을통해 인식하게 되었다.
많은 감정이 들었다.
분노가 먼저 찾아왔고,슬픔이 남게되었다.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의 대부분의 주변인들은 질문을 하지 못하게 했고,
하나의 길로만 가야한다며 알려주었고 그것에 의문을 표하면 무심했고 화를 내었다.
나와 비슷한 파잔을 당한 친구들은 서로가 검열을 하여 서로 몽둥이를 휘둘렀다.
생각나는 예로는 수업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나댄다라며 앞으로의 질문할 기회들을 부셔버렸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잊혀지고 있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답을 찾았다.
다행이였던 것은 아직 나의 영혼이 살아있었다는 것이였다.
그대들은 어떠한가.
이글에서 전하고 싶은 것은 당신의 영혼을 지키라는 것이다.
우리는 파잔을 당했고 , 당하는 중이며 , 하고 있다 , 자신이 인지하지도 못한채.
누구에게도 기대어 대신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자신은 스스로 구원해야한다.
자신을 구해준다고 하면서 몽둥이를 휘두를지도 모른다.